주유기 휘발유 모습. /사진=뉴시스.
주유기 휘발유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또 올랐다. 브렉시트 협상안 초안 타결, 달러가치 약세가 유가를 밀어 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2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54.04 달러로 1.27%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9.96 달러로 0.91% 올랐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900만 배럴 이상 증가했다. 이는 유가에 악재였다. 그러나 AP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과 유럽연합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안 초안에 합의하고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올랐다. CNBC는 "이날 미국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나 줄어드는 등 핵심 경제지표 악화 속에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62로 0.39% 하락(미국증시 마감 6분 후 기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브렉시트 우려 완화, 미국 달러가치 약세 등이 유가를 견인했다. 잘 알려진대로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원유 수요자들의 원유 매수가격 부담이 낮아진다.

유가 상승 속에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04% 상승했다. 주요 에너지기업 중에서는 엑손모빌(-0.13%) 코노코필립스(-0.15%) 등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쉐브론(+0.21%) BP(+1.48%) 로얄더치쉘(+1.34%)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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