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삼성바이오 · 한미약품 등 제약주 내려...코스피 2060 '턱걸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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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이틀째 하락하며 206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초안 합의 소식, 개별 기업의 실적호전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의 성장률 부진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중국 당국이 발표한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6.0%로 1992년 이후 2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가 한국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인식에 외국인들도 장중 '팔자'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했고 셀트리온, LG화학, 신한지주 등도 줄줄이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9% 하락한 4만9900원을 기록하며 4만원대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는 4.44% 급락한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SDI(1.82%), LG이노텍(1.23%)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기(-0.90%), LG디스플레이(-1.06%)는 약세였다. LG전자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전날 금융당국이 관련주에 대한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는 소식으로 힘을 잃었다. 셀트리온이 3.46% 떨어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9% 밀려났다. 하나제약(-3.03%), 한미약품(-2.46%), 동성제약(-2.02%), 한미사이언스(-2.08%), 유한양행(-1.11%), 녹십자(-0.88%) 등도 하락했다. 대웅제약(0.34%)과 종근당바이오(0.33%)는 소폭 올랐다. 필룩스는 면역항암제 기대감이 이어지며 6.81% 급등했다.

건설주들이 정부의 건설관련 부양책 기대감으로 반등한 가운데 GS건설이 3.47% 뛰었다. 두산건설(2.68%), 동부건설(1.81%), 현대건설(1.36%), HDC현대산업개발(0.77%)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주들은 이틀째 혼조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1.61%), 에이블씨엔씨(0.91%), 한국콜마(0.22%) 등이 상승한 반면 토니모리(-2.40%), 잇츠한불(-1.51%), LG생활건강(-0.31%) 등이 하락했다.

두산그룹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두산이 인적분할한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는 이날 상장과 동시에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두산은 4.55% 하락했다. 두산건설이 2.68% 올랐고 두산밥캣은 0.76% 하락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로 꼽히는 신성통상(7.17%), 하이트진로홀딩스우선주(8.45%), 하이트진로(3.63%) 등이 급등했다. 쌍용차는 실적부진 소식에 4.84% 하락했고 웅진(-4.15%), 대우부품(-3.66%) 등도 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NAVER(-1.63%), LG화학(-2.80%), 신한지주(-1.41%), SK텔레콤(-0.21%), KB금융(-0.12%)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현대차와 POSCO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현대모비스는 0.21%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25포인트(0.83%) 내린 2060.69를 기록했다. 개인은 229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0억원과 115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건설(1.16%), 비금속광물(0.92%), 종이목재(0.65%)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고 의약품(-1.60%), 전기전자(-1.43%), 의료정밀(-1.40%), 전기가스(-1.35%)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9959만주, 거래대금은 4조7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종목 포함 38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6종목이 내렸다. 8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0포인트(0.40%) 하락한 646.6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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