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상장을 연기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연기사유는 돈을 더 받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아람코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나면 투자자들로부터 더 훌륭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판단해 상장을 연기할 것으로 두 명의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주 아람코의 지분 1~2%를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이는 200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상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피격을 받고 생산능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타격을 받자 아람코는 투자자들에게 좀 더 확신을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아람코가 피해를 복구했음을 알려주고 나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아람코 상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정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3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제를 석유수출 위주를 벗어난 산업경제로 개혁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람코 상장은 경제개혁에 필요한 재원확보를 위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상장을 통해 2조 달러의 자금마련을 희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쉽지 않은 목표로 간주하고 있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자들이 아람코 상장을 국가의 핵심보물을 공유하고 애국심을 보여줄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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