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 관망, 유럽기업 실적 부진 등도 유럽증시에 부담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부진이 중국증시에 이어 유럽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관망세, 유럽 기업의 실적 부진 등도 각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0.20% 하락한 7150.57에 마감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0.20% 하락한 7150.57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0.65% 내린 5636.25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32% 하락한 391.84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성장률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됐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중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과 중국 13개 국내기관 추정치인 6.1%를 각각 밑돌았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9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7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3분기 GDP 성장률마저 부진하게 나타나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브렉시트 초안이 영국 의회에서 통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겼다. 영국과 EU 양측은 새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비준을 남겨놓고 있다.  CNBC는 이날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브렉시트 협상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자동차 업종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는 등 기업들의 실적부진 소식도 유럽증시 약세에 한 몫을 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18일(미국시간) 중국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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