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 속 물량 재고 줄어...월평균 3%대 올라

미국 신규주택 착공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국 신규주택 착공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일반 주택 임대료의 지난 8월 전국 평균 상승률이 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대비 낮은 임대주택 물량 재고로 인해 단독주택 임대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미국 자산컨설팅회사인 코어로직의 최근 미국 20개 대도시권 단독주택 임대료 가격 변동을 분석 결과, 2010년에서 2019년 사이에 단독주택 임대료가 꾸준히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전년 대비 임대료 상승률은 4%로 정점을 찍은 2016년 2월 이후 둔화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월평균 3%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은 64개월 연속 낮은 가격대의 임대료가 전 미국 임대료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으로 작년(4.1%) 대비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한편 한 지역의 중간 임대료 125% 이상 수준인 고가 주택 임대료는 지난 8월 2.6%에서 2.7% 상승했다.

20개 대도심 지역 가운데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9개월 연속 단독주택 임대료가 전년 대비 6.6%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8월 미국 애리조나주 라스베이거스와 투싼은 각각 5.8%와 5.3%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마이애미는 1.5%로 전체 분석대상 도심권 중 가장 낮은 임대료 상승률을 보였다.

신규주택 건설이 제한적이고, 공실 임대주택이 적고, 신입 근로자들을 유치하는 지역 경제가 강한 메트로 지역은 임대료 상승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피닉스는 지난 8월 연간 고용증가율 2.7%에 힘입어 전년대비 높은 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이는 미국 고용증가율 평균인 1.4%와 비교된다. 플로리다 올랜도 역시 연평균 4%의 높은 고용증가를 경험했는데, 이는 8월에 연간 임대료 상승률 3.7%로 평균을 웃돌게 만들었다.

한편, 코어로직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 동안 전국 임대료 상승률이 3% 안팎에 안주했고, 첫 입주 규모 가구의 임대료 상승률도 지난 6개월 동안 완화됐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주택 구입은 여전히 세대에 걸쳐 가장 큰 관심사로 남아 있는 분위기여서 많은 세입자들이 임대로 계속 살아가고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임대료 상승률이 또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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