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천톤, 작년 13% 수준...일본 근해는 제로 수준

일본 도쿄 수산시장.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수산시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에서 꽁치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수산청이 제시한 이번 달 초까지의 꽁치 어획량은 7060톤으로 전년 동기의 13%에 그쳤다. 사상 최저 흉어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선도가 높아 인기를 끄는 일본 근해의 꽁치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0.06%로 거의 0에 가까운 어획량을 나타냈다. 산지에서는 어업 외 가공 등 산업저변이 넓은 가운데 경영에 타격을 받은 사업자의 자금조달 등을 지원하는 대처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예년 8~11월 일본 근해에 왔던 꽁치떼는 올해는 가을이 되어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까지 근해 어획량은 19톤으로 3만톤 가깝게 잡힌 전년 동기를 크게 밑돈다. 도쿄내 수산시장 도매가격도 작년보다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불황 원인으로는 해양환경 변화가 지적된다. 꽁치는 차가운 바다를 좋아한다. 홋카이도 앞바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 접근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어장 중심인 먼 해역까지 나갔던 어선의 침몰사고 발생도 원인 중 하나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일본 어업정보 서비스센터는 10월 중순 이후 일본 근해에서 꽁치가 다가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정도의 어획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전국 꽁치봉수망 어업협동조합의 한 조합장은 "천재지변 정도의 대형 불어(不漁) 상황이다. 어업자의 자구노력으로는 한계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홋카이도 등 산지에서는 어업자 경영지원 대책으로 꽁치 흉어 긴급 대책자금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수산청도 어업자나 식품가공업자를 대상으로 수입원료를 확보하기 쉽게 하거나 자금융통을 받는 체계를 조정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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