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수출부진에도 장중 오름세...국내 코스피 지수도 반등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중국증시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일본증시와 국내증시는 기업 실적개선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등도 관망 분위기로 거래도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3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2936.40에서 움직이고 있다. 직전거래일보다 0.14%하락한 2933.9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5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0%로 예상치(6.1%)를 밑돌았지만 9월의 양호한 실물경기지표로 향후 금리인하를 비롯한 강도높은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통계국에서 향후 부동산을 단기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6~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까지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이틀째 장중 오름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0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82.62포인트(0.37%) 상승한 2만2575.30을 나타내고 있다. 직전거래일 보다 0.22% 오른 2만 2541.22에 장을 시작한 니케이 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이날 일본의 수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내수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이번 주 본격화할 일본 기업들의 4~9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출부진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연기 소식이 오름세를 제한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재무성이 발표한 9월 무역통계 속보(통관 기준)를 인용해 9월 전체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5.2% 줄어든 6조3685억엔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수출은 10개월째 감소세다. 또 수입은 1.5% 줄어든 6조4915억엔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9월 일본의 무역수지는 123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세다. 오후 1시 5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3.20포인트(0.16%) 상승한 2063.89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이 5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신한지주 등이 오름세다.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대형주 위주로 움직이며 오르는 종목보다 내리는 종목이 더 많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