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올라...코스피 사흘 만에 반등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내 전시장. /사진=뉴시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내 전시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유럽연합(EU)이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합의안을 또다시 연기하는 요청을 결국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부분 합의 후 최종 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별다른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아 관망세가 짙었다. 개별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되며 거래도 크게 부진해 코스피 거래대금이 3조5000억원 대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7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강세)했지만 외국인들은 사흘째 한국주식을 내다 팔며 지수 오름폭을 제한했다. 10월 잠정 수출(20일 누적)이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예상된 변수라는 점에서 증시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지속되며 지수는 상승했지만 주가 하락종목이 주가 상승종목의 약 2배나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한 5만300원, SK하이닉스는 0.13% 오른 7만7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23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3.93% 급등했다. 삼성SDI(0.27%), 삼성전기(2.74%), LG이노텍(1.22%), LG전자(0.44%) 등이 일제히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0.28%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1% 하락했다. 또 한올바이오파마(8.86%)는 급등했고 종근당홀딩스(1.80%), 종근당(1.01%), 한미약품(0.51%), 대웅제약(0.67%), 녹십자(0.44%) 등이 올랐다. 반면 유한양행(-0.90%), 녹십자홀딩스(-1.97%) 등이 약세로 마쳤다. 바이오주로 분류되는 필룩스는 6.98% 뛰어올랐다.

조선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대우조선해양(1.71%), 한국조선해양(0.41%) 등이 상승했고 현대미포조선(-1.14%), 한진중공업(-1.33%), 삼성중공업(-1.41%) 등은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중국 경제 부진 소식에 고개를 숙였다. 잇츠한불이 3.68%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제이준코스메틱(-2.36%), 한국콜마(-2.11%), 코스맥스(-1.67%), 아모레퍼시픽(-1.61%), LG생활건강(-1.26%) 등이 약세로 마쳤다. 화장품주로도 꼽히는 애경산업은 3.53% 떨어졌다.

건설주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대림산업(-1.03%), 현대건설(-1.90%), GS건설(-1.90%), HDC현대산업개발(-2.60%), 두산건설(-2.99%) 등이 미끄러졌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들도 내림세였다. 모나미가 7.58% 급락했고 동양물산도 5.16% 하락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우선주는 4.68% 내렸다.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종목 중 대호에이엘(-5.88%), 한창(-5.87%), 일신석재(-5.86%), 인디에프(-5.29%), 동양물산(-5.16%), 부산산업(-5.16%), 선도전기(-5.03%) 등의 낙폭이 컸다. 경농(-4.40%), 현대로템(-4.35%), 한국내화(-4.26%) 등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고병원성 AI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닭고기주들도 힘을 잃었다. 마니커는 5.29% 급락했다. 반면 수산주가 급등하며 사조오양(6.00%), 한성기업(4.89%) 등이 뛰었다.

두산그룹주 가운데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두산도 2.26% 상승했다. 남영비비안은 쌍방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거래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00%), LG화학(1.02%), 신한지주(1.78%), KB금융(0.70%), 삼성물산(0.76%) 등이 올랐고 현대차(-0.81%), 현대모비스(-1.04%), POSCO(-1.78%) 등은 내렸다. SK텔레콤은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4.15포인트(0.20%) 상승한 2064.84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7억원과 5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207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6억28만주, 거래대금은 3조5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종목 포함 266종목이 올랐고 554종목이 내렸다. 7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2.49포인트(0.39%) 오른 649.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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