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하나은행 담당 임원 재직시절 DLF 판매 집중 맹질타
장 사장 "직원 사후관리 및 상품 설계과정 대책 마련" 거듭 사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21일 국회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DLF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임민희 기자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21일 국회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DLF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임민희 기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며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경훈 사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주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KEB하나은행 부행장 겸 하나금융투자 부사장으로 재직 시절 판매한 DLF 손실과 관련 집중 질타가 쏟아지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경훈 사장은 당시 하나은행 담당 임원으로서 상품 위험성에도 내부 의사결정구조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판매만 독려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하나은행에서 판매된 상품은 모두 하나금융투자에서 발행한 상품이었다"며 "PB들의 우려에도 실적을 강행한 사실이 내부 구성원들의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장경훈 사장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직원들에 대해 세심한 사후관리와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답변태도가 너무 무책임하다"고 공세를 가했다. 제윤경 의원은 "장경훈 사장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하나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DLF의 87%가 팔렸다"고 강조했다.

제 의원은 이어 "장 사장은 고객들을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 책임은 회피하는 거냐?"면서 "도덕불감증이 심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경훈 사장은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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