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행장 "가슴아프게 생각, 법과 절차 따라 배상할 것"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이 21일 국회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민희 기자
정채봉 부행장이 21일 국회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민희 기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이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채봉 부행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주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DLF 판매문제와 후속 조치 등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았다.

증언대에 선 정 부행장은 "우리은행 PB고객들의 자산손실에 대해 너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 부행장은 이어 "뼈를 깎은 아픔을 느끼고,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개선된 대책을 마련하고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3월부터 독일금리 등 DLF 판매금리가 하락세였고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는 판매를 중단한 반면 우리은행은 판매를 지속했다"며 "특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는 독일, 영국 등 주요금리가 동반하락 했다는 내부보고서까지 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부행장은 "저금리 속에서 상품을 찾는 과정이었다"며 "3월 이후에 금리가 크게 하락했지만 당시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금리가 플러스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DLF는 전국 870개 점포 중에서 177개서 팔렸는데 (실적이 높다고) 특별하게 인센티브를 주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부행장은 원금손실 설명 여부에 대해 "상품설계서에 이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일부 불완전판매는 있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에서 제시한 상품설명서에 원금손실을 고지한 부분은 없었다고 한다"며 사실을 바로 잡았다.

정 부행장은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과와 별도로 은행차원에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전액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1262억원 중 절반은 만기 도래했고, 남은 금액 중 295억원 정도 손실이 예상되는데 법과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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