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유가 하락...미-중 협상 기대에 에너지 주가는 껑충

엑손모빌 미국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엑손모빌 미국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6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3.45 달러로 0.61%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9.01 달러로 0.69% 떨어졌다.

CNBC 등은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6.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하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그로 인한 원유수요 위축 우려 속에 이날 유가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유가 하락에도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급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중국 류허 부총리는 세계VR산업대회에 참석해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중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들었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속에 이날 미국증시가 올랐고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껑충 뛰었다. 아울러 이날 미국 에너지 기업 할리버튼이 실적 호전 속에 주가가 5.18%나 급등한 것도 에너지 섹터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86%나 상승했다. 주요 에너지 관련 기업 중에서는 엑손모빌(+1.67%) 쉐브론(+1.63%) 코노코필립스(+3.73%) 등이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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