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 조선 · 화장품 · 은행주 등 고루 올라...코스피 208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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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080선을 돌파했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 관련 낙관론이 커진 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안 이슈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며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들은 4거래일 만에 700억원대의 '러브콜'을 보내며 힘을 보탰다. 최근 매수를 유지 중인 기관들은 이날 44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 껑충 뛰었고 업종별로는 조선, 제약, 화장품, 은행주 등이 고루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9% 상승한 5만1200원을 기록했다. 장중 5만1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들은 이날 모건스탠리를 중심으로 삼성전자를 180만주 넘게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2.06% 뛰어오른 7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기(1.33%), LG이노텍(1.20%), LG전자(0.43%) 등이 올랐고 삼성SDI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0.34%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5.22% 급등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임상 1상 결과 발표 소식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3% 올랐다. 또 종근당바이오(2.99%), 녹십자(2.64%), 종근당(2.23%), 한미약품(1.51%), 유한양행(1.36%), 대웅제약(1.00%) 등도 상승했다. 바이오주로 분류되는 필룩스는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2.84% 하락했다.

조선주들이 껑충 뛰었다.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실적호전 전망에 3.70% 급등했고 한진중공업(3.27%), 삼성중공업(3.24%), 현대미포조선(1.84%)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주들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저가매수 속에 반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이 3.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국화장품(2.53%), 한국콜마(2.38%), 코스맥스(1.84%), 토니모리(1.00%), 잇츠한불(0.80%) 등이 올랐다.

건설주들도 힘을 냈다. 현대건설(2.28%)을 비롯해 대우건설(.93%), 대림산업(1.35%), GS건설(1.09%) 등이 상승했다.

은행주들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우리금융지주(3.70%), KB금융(2.20%), 신한지주(1.28%) 등이 상승했다.

두산그룹주 가운데 두산솔루스는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두산퓨얼셀1우선주, 두산솔루스2우선주B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두산퓨얼셀은 24.72% 급등했고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0.98% 상승했다.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한창(7.15%), 일신석재(5.34%), 부산산업(4.76%), 인디에프(4.54%), 용평리조트(4.34%)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수혜주로 꼽히는 체시스(-7.22%), 백광소재(-4.7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와 LG화학이 등락없이 마감했고 현대모비스(1.05%), POSCO(1.13%), SK(0.62%), 한국전력(0.19%) 등이 올랐다. SK텔레콤(-0.21%), 삼성물산(-0.22%)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02포인트(1.16%) 상승한 2088.8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0억원과 44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30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60%), 전기전자(1.67%), 제조업(1.48%), 화학(1.35%), 건설업(1.25%)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거래량은 4억9595만주, 거래대금은 4조7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49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25종목이 내렸다. 8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73포인트(1.04%) 오른 655.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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