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증시에서도 어느정도의 ‘옐런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밤 미국에서 옐런 신임 연준의장이 능란한 발언으로 시장을 안도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옐런효과가 전해진다 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 모멘텀이 한계상황에 다다랐다는 진단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증권계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28일 한국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 다행히 지난밤(미국시각 27일) 뉴욕증시가 사뿐히 올라줬다. 옐런 상원 청문 효과다. 그가 “미국 경제지표 악화가 날씨 탓인지에 대해선 면밀히 분석하겠다”며 시장과 소통을 잘 한 것이 이날 미국 증시를 소폭 상승시켰다. 
 
이에따라 뉴욕시장에서 바라보는 한국관련 투자심리지표인 MSCI한국지수도 1%이상 급등하며 모처럼 61선을 돌파했다. 2주만의 최고치다. 한국증시로선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64%로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2bp 또 하락한 것은 찜찜한 대목이다. 이는 주식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국채가격과 주가가 동시에 오르는 날도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채 금리 하락이 28일 한국 증시를 크게 압박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록 옐런효과가 한국증시에 훈풍을 안겨준다 해도 그 강도가 세진 않을 전망이다. 미국시장이 그랬듯이 한국증시도 추가 상승을 위해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국 코스피지수가 1970선대로 박스권 상단까지 오른 것은 지수 추가 상승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데 그건 바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여부가 될 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한편 한국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최근 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그간 집중 팔아왔던 종목을 재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집중 매도한 뒤 포트폴리오상 빈 공간이 생기자 다시 채워 넣는 성격을 지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관련해선 이건희-맹희 형제 상속분쟁 종료 시점에 외국인들이 다시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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