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브렉시트보다 조기총선에 주목, 미국은 터키 제재 철회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의 가치가 절상됐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 연장 가능성, 미국의 터키 제재 철회 등이 이날 시장에서 주요 뉴스로 떠올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8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34 달러로 0.0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14 달러로 0.33% 절상됐다.

반면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66엔으로 0.16%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CN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전날 영국 하원은 영국 정부가 제시한 브렉시트 법안 '신속처리 계획'을 부결시켰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진영은 크리스마스 전 조기 총선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원의 '신속처리 계획' 부결로 존슨 총리가 이달말 강행키로 한 브렉시트는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안 없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일단은 피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가 절상됐고 유로 가치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영국 하원과 정부 간 브렉시트 갈등 지속 및 조기 총선 가능성은 여전히 영국의 불활실성 요인으로 이어지면서 유로 및 파운드화 절상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영국 BBC방송은 "존슨 총리와 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법제화를 위한 '탈퇴협정법'(WAB)의 입법이 중단된 데 따른 추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 정부가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을 중단함에 따라 터키에 대한 제재를 철회했다고 폴리티코와 더 힐 등이 전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 일부 완화, 터키 관련 지정학적 위기감 해소 속에 글로벌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절하됐다. 터키 제재 해제는 유로가치 절상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증시 마감 6분 전 기준 97.46으로 0.07%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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