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창립멤버 탈퇴 등 악재 이어져...비트코인 8000달러 아래로 하락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AP, 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리브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출시를 늦추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출렁거리고 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23일(미국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융당국의 우려에 전면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때까지 리브라 출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리브라의 목적은 통화가 아닌 글로벌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며 "출시하기 전에 미국의 모든 금융당국 승인을 다 받겠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의 미국 청문회 발언을 주시하던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실망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한국시간) 기준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이전) 대비 7.33% 하락한 7489.78 달러에서 거래됐다.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500달러 이하로 밀려난 상황이다. 열흘 전 리브라 창립멤버들이 대거 탈퇴의사를 밝혔던 당시 8300달러 수준 대비로도 10%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리브라 프로젝트 발표 이후 지난 6월 1만300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15% 하락한 161.56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48분 기준 전날보다 7.67% 하락한 876만6000원을 나타냈다. 또 이더리움은 5.99% 하락한 19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