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4분기도 부진하면 1%대 가능성 커져"

목포항 수출자동차 야적장. /사진=뉴시스.
목포항 수출자동차 야적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에 미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이 진단했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은 '현안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4%를 기록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1%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수출과 투자부진 지속으로 저성장 흐름이 이어졌다"며 "오는 4분기에도 전기 대비 1.0% 미만 성장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다면 1970년 이후 4번째다. 과거의 고성장 대비 저성장 지속 구간에서 발생한다는 차이점은 존재한다. 과거 1%대 경제성장률은 오일쇼크(197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1997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등 비교적 짧은 기간에 가해진 경제 충격 때문이었지만 올해의 성장률 부진은 최근 5~6년간 지속된 저성장 구간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의 홍준표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이 1%대에 진입한다면 민간경제 활력 저조, 재고 누적, 수출 및 투자부진, 고용 위축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 탈피와 잠재성장률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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