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중심으로 흐름 엇갈려...코스피 하루 만에 상승 반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미국증시의 긍정 영향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한국의 3분기 성장률 부진 소식으로 지수는 2060대까지 말려났다.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늘어나며 지수는 다시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 소식은 긍정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은 부정적인 요소로 각각 작용했다.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실적발표 기업 중심으로 흐름이 엇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올랐지만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많은 현상이 이틀째 지속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올랐고 업종별로는 자동차, 조선, 화장품주들이 선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8% 하락한 5만7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3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9만여주를 팔았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부진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2.96% 상승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적자 확대 소식에 2.82% 하락했다. 삼성SDI(067%), 삼성전기(1.35%), LG이노텍(0.40%), LG전자(0.58%) 등은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은 0.25%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8% 상승했다. 동성제약(2.45%), 한미사이언스(2.94%), 종근당홀딩스(2.44%)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고 하나제약(1.13%), 종근당(0.54%), 한미약품(0.15%) 등도 상승했다. 한올바이오파마(-2.89%), 녹십자(-2.11%), 광동제약(-0.87%) 등은 내렸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6.75%)와 파미셀(-6.42%)은 급락했다.

조선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1.37%), 현대미포조선(0.11%) 등이 올랐고 한국조선해양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삼성중공업은 0.26% 하락했다.

화장품주들도 선방했다. 에이블씨엔씨가 3.23% 올랐고 LG생활건강은 1.96%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잇츠한불은 1.87% 내렸다.

두산에서 인적분할한 두산솔루스는 5거래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우선주인 두산솔루션1우, 두산솔루스2우B, 두산퓨얼셀2우B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은 1.64% 떨어졌다.

경협주들은 하루 만에 반등하며 부산산업(12.37%), 대호에이엘(9.39%), 인디에프(3.74%), 도화엔지니어링(3.39%) 등이 올랐다. 일본제품 불매 관련주로 꼽히는 모나미(5.58%)도 상승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은 5.49% 하락했고 LG상사도 3.21% 내렸다. 삼성출판사는 월드시리즈에서 이 회사의 동요가 불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83%), 현대모비스(0.42%), 신한지주(0.69%), POSCO(0.22%) 등이 올랐고 LG화학(-0.50%), 삼성물산(-0.42%) 등이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4포인트(0.24%) 상승한 2085.66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7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2억원과 55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98%), 화학(0.80%), 금융업(0.78%) 등이 강세였고 운수창고(-0.47%), 유통업(-0.30%), 전기전자(-0.25%) 등이 약세였다. 거래량은 3억5269만주, 거래대금은 4조6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394종목이 올랐고 415종목이 내렸다. 9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23포인트(0.03%) 하락한 658.7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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