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산은 회장 개인적 의견, 정부 내 협의 필요해"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사진=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장관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합병 추진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홍남기 부총리는 24일 기획재정위원회 국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합병발언에 대해 언급하자 "두 기관의 합병은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10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수은과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가 물의를 빚었다. 이번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질타했지만 이 회장은 "학계 등 민관에서 논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합병 문제를 한 달 전에 검토한 적이 있다"면서도 "정부는 정책금융 재정립을 통한 효율성 제고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재 두 기관을 합병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대내 정책금융을, 수은은 대외 정책금융 역할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어 "합병 건은 산은 회장의 개인적 의견으로, 정부 내에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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