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고감소, OPEC 감산 추진 속 유가 사흘 연속 상승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주요 산유국 추가 감산 추진,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이 연일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미국증시 정유주들은 최근의 급등을 뒤로하고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6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6.17 달러로 0.36%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5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61.54 달러로 0.60% 올랐다.

미국산 및 북해산 유가는 이틀 전 1% 대 상승, 하루 전 2% 대 상승에 이어 이날 또 올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12월 추가 감산 결정 가능성, 전날 발표된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의 효과가 지속된 것이 유가를 사흘 연속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전날 미국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미국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170만 배럴 줄었다. 시장에선 재고가 2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감소하자 유가가 상승했다.

유가가 연일 상승했지만 미국증시 S&P500 지수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이날 0.43%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쉐브론(-0.34%) 엑손모빌(-0.95%) 등 양대 정유사 주가도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이틀 전과 전날 이틀 연속 급등하며 미국증시 전반에 훈풍을 가했지만 이날 유가 상승폭이 작아진 가운데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쉬어가는 흐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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