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깜짝실적에 2차전지주 '껑충'...코스피 이틀째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엇갈리며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데다 특별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아 국내증시에서도 종목별 장세가 심화됐다.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지만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많은 현상이 사흘째 지속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올랐고 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약, 증권주 등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9% 상승한 5만9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63% 뛰어오른 8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1.77%), LG이노텍(0.40%) 등이 올랐고 삼성SDI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LG전자는 1.16%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6% 상승한 38만3500원으로 마감하며 셀트리온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5위로 올라섰다. 한미약품은 자사 개발제품의 미국 신약허가 재신청 소식에 4.01% 급등했다. 녹십자(0.86%), 보령제약(0.39%) 등이 상승한 반면 종근당홀딩스(-4.35%), 종근당(-0.97%), 유한양행(-0.45%), 광동제약(-0.15%) 등이 약세로 마쳤다. 바이오주로 분류되는 필룩스(1.03%)는 상승한 반면 파미셀은 6.87% 급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사건이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잠잠했다. 삼성전기(1.77%), 삼성에스디에스(3.87%), 호텔신라(1.14%), 삼성물산(0.95%) 등이 올랐고 삼성엔지니어링(-0.30%), 에스원(-0.31%), 삼성중공업(-0.38%), 삼성화재(-1.77%) 등은 내렸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은 오는 11월22일 유무죄 판단에 대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주들은 미국 테슬라의 깜짝실적이 전해지며 삼화콘덴서가 4.81% 올랐다. 현대위아는 3분기 실적호전 소식에 8.05% 급등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LG생활건강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3.69% 하락했고 POSCO도 철강가격 하락 전망에 4.48% 미끄러졌다.
두산에서 인적분할한 두산솔루스는 3.83% 상승하며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두산퓨얼셀은 7.31% 떨어졌다. 우선주인 두산퓨얼셀2우B, 두산솔루스2우B 등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개별종목 중 롯데관광개발(3.95%), 롯데칠성(2.51%) 등 롯데그룹주들이 올랐다. 신성통상(-8.76%), 모나미(-5.05%)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가 1.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LG화학(1.17%), 삼성물산(0.95%), SK(0.60%), 기아차(0.60%) 등이 올랐다. 현대모비스(-1.66%), 신한지주(-0.68%), SK텔레콤(-1.26%), KB금융(-2.73%)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3포인트(0.11%) 상승한 2087.8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7억원과 41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07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49%), 전기전자(0.81%), 운수창고(0.58%) 등이 강세였고 철강금속(-2.45%), 건설업(-1.04%), 기계(-0.88%)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3억3850만주, 거래대금은 4조2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0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06종목이 내렸다. 9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38포인트(0.97%) 하락한 652.37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