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FOMC 앞두고 주요국 환율 변동폭은 소폭 그쳐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하됐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유럽쪽 통화인 파운드와 유로의 가치가 하락했다. 미-중 무역 이슈 진전 기대감 속에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있어선지 주요국 환율 변동성이 크지는 않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6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80 달러로 0.22%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25 달러로 0.20%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7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8.68엔으로 0.06%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 단장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다"면서 "미-중 무역이슈에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달러가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상대통화들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이슈 진전 기대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유럽연합이 영국의 요청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작 시한을 연기키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연기 기한은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이는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의 가치를 절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동시에 엔화가치 절하폭은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다음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선지 주요국 통화가치 변동폭이 크지는 않았다. 외환시장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83으로 0.20% 상승한 수준에서 형성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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