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이슈 진전 기대 속 반도체, 車 등 중국 관련주가 미국증시 견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실적호전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미-중 무역이슈 진전 기대감 등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섹터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958.06으로 152.53포인트(0.5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43.12로 57.32포인트(0.70%) 높아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22.55로 12.26포인트(0.41%)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58.71로 8.53포인트(0.55%) 상승했다.

이날 미국무역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미-중 무역이슈를 진전시켰다"고 전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 자동차 관련주, 애플, 캐터필라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주식들이 활짝 웃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전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던 반도체 기업 인텔은 이날 주가가 8.10%나 오르면서 미국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인텔의 실적호전은 반도체 섹터 전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경우 실적호전 영향으로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테슬라는 전날 17.67%나 급등한 데 이어 이날에도 9.49%나 상승했다. 페이팔도 실적 호전 속에 전날 8.56% 급등한 데 이어 이날에도 2.17% 오름세로 마감했다. 역시 실적 호전으로 전날 1.97% 상승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날에도 0.56% 추가 상승했다. 

반면 전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했던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1.09% 하락에 그치면서 뉴욕증시에 제한적인 영향만 미쳤다. 역시 실적 부진으로 전날 주가가 20%나 곤두박질 쳤던 트위터의 주가도 이날엔 1.46% 하락으로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증시전반에 대한 충격을 줄였다.

미-중 관계 진전 기대 및 인텔 실적 호전 영향으로 이날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활짝 웃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05%나 껑충 뛰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램리서치(+1.68%) 마이크론테크(+1.97%) 브로드컴(+2.66%) 엔비디아(+3.90%) 웨스턴디지털(+2.87%) 텍사스인스트루먼트(+1.77%) AMD(+3.12%) 인텔(+8.10%) 등의 주가가 동반상승했다.

여기에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애플의 주가는 1.23% 올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미국증시에 상장돼 있는 알리바바의 주가는 1.02% 높아졌다. 중국 의존도가 큰 캐터필라의 주가 역시 4.39%나 뛰었다.

중국 이슈에 민감한 자동차 관련주들도 올랐다. 테슬라의 경우 실적 호전 영향이 지속되면서 9.49%나 상승했고 GM(+2.57%) 포드(+1.40%) 등 다른 자동차 관련주들도 함께 웃었다.

미-중 관계 호전 기대 속에 경기민감 지표인 다우 운송지수가 1.68%나 오르고 관련주인 유니온퍼시픽(+1.14%) UPS(+1.50%) CSX(+0.92%) 등의 주가가 모두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S&P500 지수 내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테크놀로지(IT) 섹터가 1.20%나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자재(+1.03%) 에너지(+0.77%)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0%) 산업(+0.64%) 금융(+0.49%) 섹터의 주가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경기방어 섹터인 부동산과 유틸리티 섹터의 주가는 1% 이상씩 하락하며 마감했다.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는 0.19% 올랐는데 존슨앤존슨(+0.67%) 유나이티드헬스(+0.16%)의 주가가 상승한데 힘입은 것이다. 머크의 주가는 0.39% 하락했다.

재량소비 섹터의 주가는 0.21% 하락했는데 아마존(-1.09%) 맥도날드(-0.72%)의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 홈디포의 주가는 0.21% 상승했다.

필수소비재 섹터(-0.53%)에서는 월마트(-0.05%) P&G(-1.29%) 코카콜라(-1.57%) 등의 주가가 약세로 마감했다.

산업 섹터(+0.64%)에서는 하니웰(+0.10%)과 유니온퍼시픽(+1.14%)은 오른 반면 최근 실적 부진을 발표한 보잉의 주가가 1.37%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0.70%) 에서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0.41%) 페이스북(+0.81%) AT&T(+0.19%)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테크놀로지 섹터(+1.20%) 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56%) 애플(+1.23%) 등 대장주들이 힘을 냈다. 비자의 주가도 0.96% 오르면서 테크놀로지섹터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인텔(+8.10%) 캐터필라(+4.39%) 3M(+2.59%) 다우(+2.04%) 월그린부츠(+1.78%) 아메리칸익스프레스(+1.59%) 골드만삭스(+1.51%) 애플(+1.23%) 시스코시스템스(+1.06%) 등이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한 반면 코카콜라(-1.57%) 보잉(-1.37%) P&G(-1.23%) 트래블러스(-0.76%) 맥도날드(-0.72%) 버라이즌(-0.35%) 유나이티드테크(-0.33%) 등은 다우존스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CNBC는 테슬라(+9.49%) 인텔(+8.10%) 등의 주가가 껑충 오르면서 이날 나스닥100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공포지수는 12.74로 7.08%(미국증시 마감 8분후 기준)나 하락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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