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교육 더 많이 받고 늦게 결혼하고 출산 늦게 한 데 따른 영향"

뉴욕 맨해튼 아파트 거주자 모습. /사진=AP, 뉴시스.
뉴욕 맨해튼 아파트 거주자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경우 젊은이들이 기존 부모세대보다 더 자주 이사를 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부동산회사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2년 미만 거주하는 비율이 1960년 대비 12%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1960년에 25~34세 사이의 사람들 중 33.8%가 2년 미만 동안 그들의 집에서 살았지만, 2017년에는 그 비율이 45.3%로 높아졌다.

이들 젊은 세대들은 사회경력을 시작하고 성인으로의 삶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나이든 미국인들보다 더 짧은 기간 동안 기존 집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요즘 젊은 성인들은 1960년에 비해 교육을 더 많이 받았고, 이전 세대들보다 늦게 결혼하고 늦게 아이를 낳기에, 짧은 주택 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사를 자주하는 젊은 성인의 대다수(53.5%)는 아마도 직장에서 더 가깝거나 가족이 성장함에 따라 더 넓은 곳으로 가기 때문에 이사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질로우의 한 전문가는 "가족과 단절된 채 새로운 직업의 기회를 찾아 움직이는 모습은 지난 60년 동안 그랬던 것 보다 훨씬 더 기동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은 관례처럼 결혼하거나 20대 초중반에 가정을 꾸리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지금은 많은 이들이 직장 생활 기반을 확립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아가 전형적인 경력 궤적은 1960년대 이후 근본적으로 변화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35대 대도시 가운데 자주 이동하는 젊은 성인의 비율이 가장 높아진 곳은 보스턴(1960년 이후 22%포인트 상승) 이었고, 피츠버그(20.9포인트 상승), 디트로이트(17.7포인트 상승), 필라델피아(17.4포인트 상승)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주 이사하는 비율이 낮게 나타난 곳은 라스베이거스(6.7% 포인트 감소), 리버사이드(6.3% 감소), 샌디에이고(3.8% 감소), 올랜도(1.3% 감소) 등의 순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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