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블록체인 기술 연구해야"...광군제 때 디지털통화 발행 예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약세로 머물던 가상화폐 가격이 강세로 돌아섰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블록체인 기술을 강조했다는 소식이 가상화폐 가격 오름세를 거들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28일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한국시간) 기준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이전) 대비 5.67% 상승한 9737.62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46분 기준 5.82% 상승한 11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단숨에 40% 가까이 폭등하며 1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숨고르기'를 나타내며 이날은 950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500달러 이하에서 거래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가 같은 날 가상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 발행을 연기한다고 밝힌 것 등이 충격을 가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발언으로 가상화폐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화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산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디지털금융, 사물인터넷, 스마트제조, 공급망 관리, 디지털 자산거래 등의 분야로 확대됐다"며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표준화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다음달 11일 광군제에 맞춰 17조원 규모의 CBDC(디지털통화)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시장을 선점하려는 정책을 구상 중인 가운데 가상화폐 가격도 올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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