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90 회복...삼성전자 · 삼성전기 · SK텔레콤 등도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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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째 상승하며 2090선을 회복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04.39까지 오르며 한 달 여만에 장중 2100선을 터치했지만 이후 오름폭을 줄였다. 미-중 무역협상 부분합의 기대감이 커진 데다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말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쇼핑시즌 기대감이 커진 것도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오는 30일(미국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개최를 앞두고 관망세도 나타나며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7000억원 대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이 5거래일 만에 전반적으로는 '팔자'로 돌아선 가운데서도 일부 전기전자 종목을 지속적으로 사들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주춤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주가 주목받았고 조선주와 은행주는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79% 상승한 5만13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등락 없이 8만2900원에 마감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1.55%), 삼성전기(1.74%), LG디스플레이(0.73%), LG전자(0.88%) 등이 오름세였다.

제약바이오 업종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78% 뛰어오른 3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상승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4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2.03% 상승했다. 명문제약(5.62%), 광동제약(1.02%), 종근당(0.87%), 동성제약(0.82%), 녹십자(0.43%) 등이 올랐다.

제약주 가운데 한미약품(-2.52%), 종근당홀딩스(-2.93%) 등은 하락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부고발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3.87% 떨어졌다. 바이오주로 분류되는 필룩스(-9.36%)는 급락한 반면 파미셀은 4.16% 뛰었다.

은행업종 중 기업은행이 3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4.72% 떨어졌고 하나금융지주(-4.24%), 우리금융지주(-3.23%) 등이 내렸다. KB금융은 0.23%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을 앞둔 기대감으로 아시아나IDT가 4.75%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3.15%), 에어부산(2.31%), 금호산업(0.84%) 등이 일제히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강세에 대한항공(1.62%), 진에어(0.34%), 한진칼(0.33%) 등 항공주들도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SK텔레콤은 카카오와의 30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 소식에 0.64% 상승했지만 카카오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현대위아는 내연기관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난다는 진단에 4.09% 급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테슬라의 주가 급등 영향으로 5.05% 치솟았다. 호텔신라는 3분기 실적 부진에 4.6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95%), LG화학(0.17%), 신한지주(0.12%), 삼성물산(1.99%)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1.62%), LG생활건강(-0.64%), POSCO(-0.70%) 등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5.71포인트(0.27%) 상승한 2093.60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135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59억원과 125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억6455만주, 거래대금은 3조7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57종목이 올랐고 342종목이 내렸다. 9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0.05포인트(0.01%) 오른 652.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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