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합의 기대, 브렉시트 우려 완화, 주요기업 호실적, 금리인하 기대 등에 증시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또 올랐다. 특히 이날엔 나스닥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미국증시의 새로운 흐름이 크게 주목받았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 브렉시트 우려 완화, 주요기업 실적 호전, FOMC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090.72로 132.66포인트(0.4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25.99로 82.87포인트(1.01%)나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39.42로 16.87포인트(0.56%)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71.93으로 13.22포인트(0.85%) 높아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출발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그리고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장중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S&P500 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 나스닥 지수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을 크게 부각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1차 무역합의안에 예상보다 먼저 서명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호재였다. 미-중 간에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외에 중국의 위안화가치 절상 유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 등에 대한 협의도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투스크 유럽연합 상임의장이 트윗을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을 내년 1월31일까지 최장 3개월 연장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노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안 없이 영국과 유럽연합이 갈라서는 것) 우려가 완화된 것도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또한 이날 미국 대형 통신회사 AT&T가 실적호전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28%나 껑충 뛰는 등 주요기업 실적 훈풍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29~30일(미국시각) 미국 연준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또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이날 뉴욕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중 무역합의 진전 기대 속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껑충 뛰면서 테크놀로지(IT) 섹터 기업들의 주가가 활짝 웃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75%나 올랐다. 주요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램리서치(+4.15%) 마이크론 테크(+1.37%) 엔비디아(+1.10%) 웨스턴디지털(+2.45%) 인텔(+0.53%) AMD(+3.00%)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애플의 주가도 1.00% 올랐다. 애플이 포함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페이스북이 0.80%,아마존이 0.89%, 넷플릭스가 1.82%,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가 1.95% 각각 상승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 브렉시트 우려 완화, 주요 기업 실적 호전, 금리인하 기대 등 4대 호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테크놀로지(IT) 섹터,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 금융섹터 등 경기민감 섹터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부동산,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 섹터들의 주가가 부진했다.

S&P500 지수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테크놀로지 섹터(+1.26%),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1.17%)  헬스케어 섹터(+1.04%) 금융 섹터(+0.50%)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유틸리티(-1.31%) 부동산(-1.08%) 등 경기방에 섹터들의 주가는 1% 이상씩 하락 마감했다. AT&T의 실적 호전은 커뮤니케이션 섹터에 훈풍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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