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르고 SK하이닉스 내려...코스피, 약보합 마감

셀트리온 공장. /사진=뉴시스.
셀트리온 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로 나흘 만에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속에 코스피는 장중 한때 2100을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이 6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며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1000억원 대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거래도 크게 부진해 코스피 거래대금이 4조원 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진 가운데 실적발표와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별 흐름이 엇갈리는 장세가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혼조세로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올랐다. 조선주는 4분기 실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9% 하락한 5만11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0.12%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0.40%), LG전자(0.29%) 등이 올랐고 삼성SDI(-0.65%), LG디스플레이(-0.72%)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등락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63%)와 셀트리온(2.24%)이 올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3분기 실적호전 소식에 4.50% 급등했다. 한미약품(1.98%), 한미사이언스(1.03%), 종근당바이오(0.34%), 대웅제약(0.34%) 등이 상승한 반면 녹십자(-0.43%), 종근당(-0.43%), 동화약품(-3.20%)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기아차가 신차출시 기대감으로 3.89%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0.82%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한국조선해양이 0.39% 상승에 그쳤고 현대미포조선(-1.42%), 대우조선해양(-1.67%), 삼성중공업(-0.90%) 등은 내렸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이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3.54% 뛰었고 코스맥스(2.28%), 한국콜마(1.69%) 등도 올랐다. 에이블씨엔씨(-1.35%), 토니모리(-1.47%), LG생활건강(-1.77%) 등은 약세로 마쳤다.

방위산업주 가운데 한국항공우주는 이날 3분기 흑자전환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60%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하나투어(4.28%), 모나리자(4.28%), 롯데칠성(2.77%) 등이 올랐다. 이월드와 두산솔루스2우B는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두산퓨얼셀2우B는 16.13% 하락했고 현대건설기계도 실적 부진 우려로 4.2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모비스(0.21%), 신한지주(0.80%), 삼성물산(1.13%), POSCO(0.24%) 등이 올랐고 NAVER(-2.55%), LG화학(-0.66%), SK텔레콤(-0.84%) 등은 내림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0.04%) 하락한 2092.69를 기록했다. 기관이 7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98억원과 18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33%), 운송장비(0.76%), 유통업(0.21%) 등은 강세였고 건설(-0.29%), 통신(-0.63%), 은행(-0.41%)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3억5060만주, 거래대금은 3조9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91종목이 올랐고 419종목이 내렸다. 8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88포인트(0.90%) 상승한 658.3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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