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세전이익은 시장 예상치 웃돌아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가 최근 세계경제 전망 악화에 의해, 내년 이익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표명했다. 다만 3분기 결산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은행은 주주자본이익률(ROE)의 올해 목표 9% 달성은 가능하다면서도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 목표인 10%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스 스탤리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영국 경제를 둘러싼 불투명감이나 금리 환경을 감안할 경우, 내년 전망은 1년 전 예상에 비해 틀림없이 어려울 것"이라고 표명했다.

3분기 실적은 앞서 발표한 지불보장보험(PPI)의 부당판매와 관련된 충당금을 제외한 기준으로 18억 파운드(23억1000만 달러)의 세전이익을 계상했다. 시장 예상은 약 15억 파운드였다.

이 은행은 규제 당국과의 합의에 근거한 위험자산에 대한 자기자산비율(CET1) 목표를 13.5%로 끌어올린 것도 함께 밝혔다.

3분기 말 CET1은 13.4%로 목표를 밑돌고 있지만 앞서 제시한 배당방침은 유지하기로 했다.

PPI 부당판매와 관련된 충당금은 14억 파운드였다. 이 은행이 예상했던 12억~16억 파운드의 중반 정도 수준이다.

스탤리 CEO는 기자단에, PPI를 둘러싼 충당금 계상이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투자가에게 현금 환원을 늘릴 계획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8월 대량 PPI 관련 청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우리는 14억 파운드의 충당금을 전망하지 못했다"고 미디어들에게 설명했다.

바클레이즈는 3분기 말 시점에서도 PPI를 둘러싸고 아직 200만건 이상의 청구나 정보제공 요청에 대응하고 있어 이번 충당금 계상이 마지막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말 시점에 상황이 명확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나타냈다.

한편, 3분기 투자은행 부문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채권·환율·상품 트레이딩이 19% 증가한 것 외에, 경쟁 타사가 고전하고 있는 주식사업에서 5% 수익 증가도 기여했다. 이 은행 주가는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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