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계약체결, 향후 신규수주에 유리할 수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국방부의 100억 달러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CNBC와 증권계 등에 따르면 MS 주가는 지난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2.46%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날 아마존과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고개를 숙였지만 MS 주가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는 총 계약금액이 10년 합산 100억달러로 예상된다. 그 자체로는 엄청난 규모이지만 MS의 2020년 매출 예상치 1400억달러에 반영되는 효과는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진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금액보다 계약의 상징성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은 48%로 절대강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MS의 시장점유율은 15% 수준으로 아마존과의 격차가 큰 편이다. 이번 MS의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 수주로 MS의 기술력과 보안성이 아마존과 동급 또는 그 이상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아마존과의 점유율 격차가 단기간에 크게 축소되지는 않겠지만 신규 수주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MS의 클라우드인 애저(Azure)와 아마존의 AWS의 3분기 매출 성장률은 각각 59%, 35%를 기록했다"며 "애저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나 두 업체 간의 성장률 차이는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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