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미국, 우크라아나 충돌에 달러값 폭락...美시장 동향 주목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엔화가치가 치솟았다. 

역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수익률도 미국 경기 호전기대감으로 급히 뛰어 오르다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자 상승세를 대부분 반납하고 급히 멈춰섰다.
 
2일 글로벌 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화가치 척도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9.76으로 뚝 떨어졌다. 오랜만에 80아래로 고꾸라졌다. 달러화가치 급락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탓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둘러싸고 푸틴과 오바마가 정면 충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간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 시장에서 최대의 위험요인으로 부각돼 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될 때마다 VIX(변동성) 지수가 급등하고 국채 수익률은 떨어졌으며 달러값은 고개를 숙이는 일이 빈번했다. 그런데 이날에도 그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달러-엔 환율을 다시 102엔 아래로 끌어내렸다. 달러당 101.82엔으로 지난주말 장을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탓이다. 
 
유로화가치도 달러가치 대비 급히 절상됐다. 1.3807달러로 급등했다. 장중 한때 1.3825달러 레벨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2월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 0.7%보다 높은 0.8%로 나온 것도 유로화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 대비 파운드 역시 1.6744달러로 상승했다. 호주달러는 0.8923달러로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발목도 잡았다. 지난 주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5%로 고작 1bp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주말 발표된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통계에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당초 집계치보다 높게 나오고 시카고 PMI(구매관리자지수)와 미시간대 소비심리 지수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 금리는 높이 치솟을 상황이었다. 미국의 경기 호전 기대감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장중 한때 국채 10년물 금리가 2.70%수준까지 껑충 뛰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결국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는 결과를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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