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바 진열 모습. /사진=뉴시스.
실버바 진열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1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껑충 뛰었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전날에는 미국의 금리인하 속에 금값이 상승했고 이날엔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우려가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을 밀어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8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13.60 달러로 1.13%나 올랐다. 같은 시각 12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8.09 달러로 1.22%나 상승했다.

금값은 전날에 이어 이날 또 올랐다.

이날엔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불거질 우려가 제기된 것이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 장기적이며 포괄적인 무역협상 타결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이뤄질 협상에서 핵심 난제들에 대해 양측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전날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된 것도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중 양측은 11월 칠레 APEC 회의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다는 방침을 추진했지만 칠레정부가 시위 격화를 이유로 정상회담 개최를 취소해 이 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새로운 서명 장소를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불안을 막진 못했다. 

한편 이날 금과 단기대체재 관계에 있는 미국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CNBC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97.30으로 0.35%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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