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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다시 불안"...미국증시 '하락' vs 공포지수 '급등'
"美-中 다시 불안"...미국증시 '하락' vs 공포지수 '급등'
  • 최미림 기자
  • 승인 2019.11.01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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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우려 재부각, 트럼프 탄핵 조사 통과 속 차익매물 등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 재부각, 트럼프 탄핵 이슈 등이 불거진 가운데 차익매물이 등장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이 전날의 호실적 발표 영향으로 선전했지만 미국증시 3대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전날 금리인하에 따른 증시상승도 단 하루에 그쳤다. 공포지수는 껑충 뛰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046.23으로 140.46포인트(0.5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92.36으로 11.61포인트(0.14%)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70.56으로 9.21포인트(0.30%) 떨어졌다.

이날 미국 하원은 트럼프 탄핵조사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극 추진 중인 미국-중국 무역협상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은 미-중 포괄적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이 향후 협상에서 핵심 난제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루기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앞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뉴욕허드슨경제연구소에서 "중국 공산당이 미국에 적대적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인권-무역 등에서 근본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힌 것도 주목받았다. 전날 칠레 정부가 "시위 격화로 인해 11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힌 것도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을 낮췄다. 당초 미-중 양측은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 정상회담 개최가 불확실해진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 같은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우려가 이날 미국증시를 짓눌렀다고 CNBC가 전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미-중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다른 장소를 물색해 발표하겠다"고 전하면서 미국증시 낙폭이 작아지긴 했지만 시장 불안을 완전 잠재우진 못했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 재부각 속에 미-중 관계에 민감한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2%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램리서치(-2.35%) 마이크론(-0.69%) 엔비디아(-0.98%) 인텔(-0.12%) 자일링스(-0.57%) 등이 하락했다. 웨스턴디지털은 16.91%나 떨어졌다.

전날 실적호전을 발표한 페이스북과 애플의 주가가 각각 1.81%, 2.26% 올랐지만 아마존(-0.19%) 넷플릭스(-1.39%)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15%) 등이 하락하며 미국증시 대형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핀터레스트는 정규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증시 마감 13분 후 주가가 16.67% 떨어져 하루 뒤 상황이 주목받게 됐다.

미국 바이오기업 암젠이 중국 베이진 지분 20%를 인수키로 한 가운데 암젠의 시간외 주가는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 1.06%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 재부각 속에 미국증시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 중 경기방어 섹터인 유틸리티 섹터(+0.46%)와 페이스북 실적 호전 영향을 받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0.27%)를 제외한 9개 섹터의 주가가 하락했다. 산업 섹터(-1.14%) 자재 섹터(-1.10%) 금융 섹터(-0.55%) 에너지 섹터(-0.47%) 재량소비 섹터(-0.46%) 부동산 섹터(-0.36%) 필수소비재 섹터(-0.21%) 헬스케어 섹터(-0.13%) 테크놀로지(IT) 섹터(-0.12%)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섹터에서는 월마트(-0.71%) P&G(-0.34%) 등의 주가가 하락한 반면 코카콜라의 주가는 0.91% 올랐다.

IT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86%) 비자(-0.22%) 등의 주가는 하락 마감한 반면 애플의 주가는 2.26%나 상승했다.

이날 CNBC는 "10월 한 달간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최고의 한달을 보냈다"고 밝히면서도 "이날엔 미-중 무역갈등 우려 재부각으로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공포지수가 13.49로 9.41%나 급등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미국 주요 기업 실적이 기대보다 나아진 측면이 있지만 전날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실적 대비 지나치게 급등한 측면도 있다는 일부 인식 아래 틈만 나면 차익매물이 등장하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에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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