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IT 올라 & 금호아시아나 계열 '껑충'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한달 여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며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곧바로 상승 반전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힘을 보탰다. 또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된 것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 속에 사흘째 한국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이날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는 소식은 예상치와 크게 벗어나지 않아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철강, 화학 등이 주목받았고 조선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9% 상승한 5만1200원, SK하이닉스는 1.34% 오른 8만3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0.41%), 삼성SDI(1.54%), 삼성전기(0.88%), LG전자(0.45%) 등이 올랐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2.56%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63%, 셀트리온은 0.50% 각각 내렸다. 녹십자(-2.33%), 유한양행(-2.23%), 종근당(-1.57%), 대웅제약(-1.97%) 등이 내림세로 마쳤다. 반면 종근당홀딩스가 2.75% 뛰어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고 종근당바이오(2.58%)도 상승했다. 광동제약(1.60%), 한미사이언스(0.80%), 한올바이오파마(0.15%) 등도 올랐다. 명문제약은 개구충제 판매 소식에 10.48% 급등했다.

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을 앞두고 주목받았다. 금호산업이 6.61% 치솟았고 아시아나IDT(4.82%), 아시아나항공(3.19%), 에어부산(1.24%)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2.08%), 토니모리(0.94%)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콜마(-2.70%), 코스맥스(-2.50%), LG생활건강(-0.24%) 등이 약세로 마쳤다.

조선주들은 부진했다. 한국조선해양(-3.28%), 현대미포조선(-3.22%) 등이 큰폭 하락했고 삼성중공업(-0.55%), 대우조선해양(-0.36%) 등도 밀렸다.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오리온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6.60% 급등했고 하이트진로는 3.16% 상승하며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하이트진로홀딩스도 2.97% 올랐다. 휠라코리아(5.73%)도 상승세로 마쳤다. 게임주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사전예약이 기대 이상이라는 분석에 4.26%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83%), 현대차(1.64%), LG화학(0.49%), 신한지주(0.35%), 삼성물산(1.00%), POSCO(0.95%), SK(1.74%), KB금융(0.83%) 등이 올랐고 SK텔레콤(-0.42%), 기아차(-0.12%)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72포인트(0.80%) 오른 2100.2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3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2억원, 118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1.66%), 전기전자(1.37%), 서비스(1.31%) 등이 강세, 통신(-0.51%), 의약품(-0.40%), 전기가스(-0.28%)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1160만주, 거래대금은 4조4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82종목이 올랐고 334종목이 내렸다. 8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58%) 상승한 662.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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