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커피 원두. /사진=뉴시스
브라질 커피 원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하는 원두, 로부스타종 국제 가격이 약 9년 만에 낮은 가격대에서 맴돌고 있다. 로부스타종은 세계 커피 원두 생산량의 약 40%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로부스타 종 생산 2위 국가인 브라질에서 생산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최대 산지 베트남의 생산도 견고해, 공급과잉의 조짐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에도 브라질 생산이 증가해 당분간 시세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원두는 주로 레귤러 커피에 사용되는 아라비카종과 인스턴트 전용의 저렴한 로부스타종이 2대 주요 품종이다. 로부스타종의 지표가 되는 런던 시장 선물 가격은 1톤당 1250달러 안팎으로 2010년 3월 이후 저가권에 있다. 최근 고가를 보인 지난 9월 하순보다 10% 정도 내렸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30% 정도 싸다.

시세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은 브라질의 증산이다. 미국 농무부의 예상에 따르면 2019~20년 브라질 로부스타 종 생산은 1830만 포대(1포대 60kg)로 전년도 대비 10% 증가했다. 3년 전(2016~17년도)에 비해 1.7배로 급증 추세다.

한편 베트남은 2910만 포대로 전년 대비 0.3%증가에 그쳤지만, 3년 전에 비하면 1.1배로 많아졌다.

커피 콩 생산량 전체에서 보면 2019~2020년도에는 브라질이 5930만 포대로 선두, 베트남은 3050만 포대로 2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70%가 정규 커피용 아라비카종을 생산하는 반면, 베트남은 로부스타종 생산이 90%를 넘는다. 로부스타종의 생산 점유율로 보면 베트남이 40%로 25%인 브라질을 웃돌지만 양국의 차이는 전년도 18%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축소됐다.

브라질이 최근 로부스타종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인스턴트 커피 소비 확대에 이유가 있다. 브라질 통화 레알화 약세도 수출량 증가에 힘을 싣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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