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호전, 미-중 합의 기대로 사흘째 올라...항공 · 건설 · 조선주 상승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째 상승하며 2130선을 회복했다. 미국 고용호전 소식과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이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CNBC는 3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서도 곧 규제가 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서 지난 1일(미국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 소식도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4거래일째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국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같은 업종 내에서도 실적호전 종목을 선별적으로 순매수하는 등 차별화 양상은 여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오름세를 이어갔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흐름이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항공, 건설, 조선, 철강주들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2.15% 상승한 5만2300원을 기록했다.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도 1.93% 뛰어오른 8만4700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3.76% 급등했고 삼성SDI(0.87%), LG이노텍(0.82%) 등도 올랐다. LG전자는 0.15%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고 삼성전기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6% 올랐고 셀트리온은 0.25% 하락했다. 광동제약(3.58%), JW중외제약(2.41%), 한미사이언스(1.82%), 종근당(1.80%), 동성제약(0.83%), 녹십자홀딩스(0.48%) 등이 올랐다.

보령제약은 면역제품 희귀의약치료제 지정 이슈로 7.01% 치솟았다. 바이오주로 분류되는 필룩스는 신약개발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대웅제약은 3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3.34% 떨어졌다.

조선주들이 반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3.74% 뛰었고 한국조선해양이 2.97%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1.19%), 삼성중공업(0.97%), 한진중공업(0.92%)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이준코스메틱(2.77%), 코스맥스(2.44%), LG생활건강(0.16%) 등이 상승한 반면 잇츠한불(-0.49%), 토니모리(-0.93%), 에이블씨엔씨(-0.42%) 등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항공주들이 이날 업종 순환매와 개별 이슈가 더해지며 급등했다. 한진칼이 7.35% 뛰었고 한진칼우선주는 7.32% 치솟았다. 아시아나항공(5.27%), 대한항공(3.60%), 티웨이항공(2.96%), 제주항공(2.10%) 등도 오름세였다.

개별종목을 보면 하나투어가 이날 한-일 정상회담 소식에 10.23% 치솟았다. 오리온홀딩스(14.20%), 한전산업(8.32%), SK케미칼(6.93%) 등이 급등했다. 반면 두산솔루스2우B(-16.62%), 롯데케미칼(-5.38%), 체시스(-3.27%), 모나미(-3.24%)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94%), 신한지주(0.35%), 삼성물산(2.97%), POSCO(1.64%), SK(1.90%), KB금융(2.13%)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0.21%), 한국전력(-0.20%)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30.04포인트(1.43%) 뛰어오른 2130.2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3억원과 46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거래량은 4억7009만주, 거래대금은 5조5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63종목이 올랐고 185종목은 내렸다. 5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6.11포인트(0.92%) 상승한 668.4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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