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9월까지 100만대 못 미쳐...작년 대비 16% 줄어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들었다.

영국 자동차공업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1~9월 승용차 생산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98만9000대로 8년 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8월까지 생산대수도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86만6000대로 최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에 따른 투자부진 및 소비감퇴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U(유럽연합) 이탈 기한은 내년 1월 말까지로 연기됐지만 관세가 갑자기 부활하는 '합의없는 이탈'이 될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아 업계는 더욱 경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우려했다.

지난 9월 한 달로는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한 12만2000대로 조사됐다. 도요타자동차 등은 이탈 시한이었던 10월 말 전후에 생산라인을 일시적으로 정지했던 관계로 자동차 생산이 회복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만약 합의없는 이탈(노딜 브렉시트)이 될 경우 관세가 부활하는 것 외에 EU와의 물류가 막혀, EU와 서플라이체인(supply-chain)으로 구성된 영국 자동차산업에는 사활이 걸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의회는 오는 12월 12일 총선을 치르지만 새로운 의회가 이탈 협정을 기한까지 승인하지 못하게 될 경우, 합의없는 이탈이 될 위험은 남는다고 예상하고 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 마이크 호스 회장은 "EU와의 자유로운 무역관계가 보장될 때까지 위협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미디어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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