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통화완화 정책 영향 오름세 지속...코스피 지수도 연일 강세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 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도 증시 오름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일본증시의 경우 장중 2% 넘게 뛰어오르며 52주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0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471.73포인트(2.06%) 뛰어오른 2만3322.50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대체휴일로 휴장한 일본증시는 이날 1.17% 상승한 2만3118.79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장중 2만3325.81을 터치하며 지난해 10월 10일 이래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 신문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3개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일본증시에서도 매수세가 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미국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마무리를 위해 미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국빈 방문 형식을 원하지만 특정 방문 형태를 고집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 장관도 전날 "미-중 협상에 좋은 진전이 있다"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중국증시도 장중 사흘째 오름세다.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69% 상승한 2995.96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07% 오른 2977.7로 출발했지만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과 함께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년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3.30%에서 3.25%로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6일에도 MLF를 통해 금융기관에 1년물 2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도 연일 오름세다. 오후 1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99포인트(0.33%) 오른 2137.23에서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작성한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SK텔레콤 등이 강세, LG생활건강, SK, 한국전력 등이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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