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또 신고가...건설 · 화장품 · 철강주도 올라

5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상승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5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상승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째 상승하며 2140을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2142.64)는 지난 5월 8일(2168.01)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간밤 미국증시의 사상 최고기록 소식에도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위해 미국 방문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중국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0.05%포인트 내리면서 유동성 완화정책을 편 것도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이 3000억원어치 넘게 '러브콜'을 외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화장품, 철강, 은행, 항공, 화학주 등이 주목받았다. 제약바이오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6% 상승한 5만2700원, SK하이닉스는 0.47% 오른 8만5100원으로 마감하며 각각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로 5.43% 치솟았다. 삼성SDI(0.86%), 삼성전기(0.88%), LG이노텍(0.41%), LG전자(1.79%) 등도 오름세로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37%)와 셀트리온(-0.50%)은 하락했다. 녹십자(-0.80%), 종근당(-0.42%), 삼성제약(-2.51%) 등이 내렸다. 반면 하나제약(4.26%), 동성제약(2.47%), JW중외제약(1.34%), 한올바이오파마(1.06%), 유한양행(0.45%)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제약주로 꼽히는 파미셀은 4.09% 뛰어올랐다.

조선주 가운데 삼성중공업(0.82%), 대우조선해양(0.17%), 한국조선해양(0.41%), 현대미포조선(0.94%) 등이 상승했다.

건설주들도 순환매와 북미 경협 기대감이 겹쳐지며 껑충 뛰었다. 대우건설(4.06%)을 비롯해 GS건설(3.48%), HDC현대산업개발(2.20%), 현대건설(2.14%) 등이 오름세를 탔다. 삼성엔지니어링도 1.33% 올랐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기대감으로 8.71% 급등했다.

화장품주들도 주목받았다. 코스맥스(3.26%), 아모레퍼시픽(3.06%), 토니모리(1.41%), 제이준코스메틱(1.00%) 등이 활짝 웃었다. LG생활건강은 0.16%하락하며 약보합에 그쳤다.

항공주들은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주항공(3.29%), 진에어(2.90%), 에어부산(1.82%) 등이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락앤락이 수출 급증 소식에 15.25% 치솟았고 코오롱머티리얼(5.99%), 벽산(4.86%), 풀무원(3.8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체시스(-7.49%), 일진다이아(-4.35%), 이마트(-3.32%) 등이 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81%), 현대모비스(1.65%), LG화학(2.06%), 신한지주(1.52%), SK텔레콤(0.85%), POSCO(0.92%) 등이 올랐고 NAVER(-1.82%), 삼성물산(-0.48%), SK(-0.19%), 한국전력(-0.2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40포인트(0.58%) 상승한 2142.6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2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10억원과 141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74%), 보험(0.98%), 화학(0.94%), 금융(0.94%) 등이 강세였고 유통(-0.56%), 서비스(-0.17%), 전기가스(-0.14%)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3억9438만주, 거래대금은 5조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503종목이 올랐고 322종목이 내렸다. 7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73포인트(0.56%) 오른 672.1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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