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리면서...주요 환율에 미친 영향 제한적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유로 및 엔화 위에서 군림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미국이 중국에 부과했던 일부 관세 철회를 검토중"이라고 전한 것이 '미국 달러 강세 vs 유로 및 엔화가치 약세' 흐름을 만들어 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52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66 달러로 0.56% 절하됐다. 같은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33 달러로 0.01%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20엔으로 0.5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하루 전에 이어 이날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확대가 유로, 엔 대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폴리티코 등 외신은 "중국 정부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논하기에 앞서 미국 측에 중국에 부과했던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 측도 중국 제품에 부과했던 관세 일부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12월 15일 추가관세 부과 계획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보도 까지 나왔다. 하루 전에는 블룸버그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미국 방문을 검토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미-중 무역협상 급물살 기대감이 이틀 연속 '달러 강세, 유로 및 엔화가치 약세' 흐름을 만들어 냈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75로 0.45%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리면서 경제지표가 주요국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ISM(공급관리협회)이 발표한 10월 미국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4.7로 전월(52.6) 및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53.5)를 모두 웃돌았다. 반면 IHS 마킷의 10월 미국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0.6으로 전월의 50.9보다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9월 무역적자는 524억500만 달러로 전월 대비로는 4.7%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522억 달러)는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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