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아주 복잡하다. 주초부터 복잡한 이슈로 얽혀있다.

이와관련, 이번 주초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5일 이후에는 중국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 운영 방향 발표 내용과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내용을 각각 주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외 증시와 외환시장을 둘러싼 이슈가 복잡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민감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로존, 중국에서는 대형 발표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선 선진국과 신흥국, 그리고 유럽국가가 받는 충격이 각각 다를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우크라이나 내에 있는 서방 자본의 경우 이미 지난주에 거의 모두 유출된 상태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된다고 해서 당장 금전적 손실을 입을 상황은 아니다. 
 
다만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불안은 동유럽 신흥국으로 전염될 소지도 다분하다.
 
서유럽의 경우 우크라이나를 관통해 이뤄지는 가스 공급 중단 압력을 러시아로부터 받을 소지가 있어 여전히 불안한 국면이다. 
 
여타 신흥국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정정불안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20여개국 신흥국에서 각종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번주 중국에선 양회(정협, 전인대)가 개최된다. 정협이 먼저 열리고 5일부터는 중국의 1년 경제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전인대 회의가 열린다. 이와 관련해선, 5일 중국 리커창 총리가 발표할 올해 중국 경제 운영방안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로선 리커창 총리가 7~8%수준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 경제개혁을 위해 7%대 아래의 성장률을 제시할지 여부도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위축되고 있는 경기 부진 해소를 위해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발표할 것인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이 올해부터는 한해 성장률 목표치를 특정 수치로 발표하지 않고 일정 ‘구간(밴드)’ 대로만 발표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미국에서도 이번주에 주요 지표가 속속 발표된다. 우선 2월 ISM제조업지수가 공개되는데 일단 52.0으로 전달의 51.8을 웃돌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어 금요일에는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데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1월의 11만3000건보다 많은 15만10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존에서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8%로 전달의 0.7%를 웃돌고 그에 더불어 디플레이션 우려도 어느정도 해소된 만큼 ECB가 특별한 부양책을 발표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이번주엔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특히 베이지북에선 지난달 미국 경제를 괴롭혔던 폭설과 한파에 대한 분석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주엔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줄 대형 이슈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증시 참여자들의 경우 주초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고 5일 이후에는 중국 리커창 총리의 경제 운영방향 발표와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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