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 면세점 · 의류주 급등...코스피, 강보합 마감

6일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6일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56.23을 터치하며 2150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오름폭을 줄였다. 외국인들이 6거래일째 한국주식에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지만 반도체주와 IT 대형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업종별 순환매 속에 유통주와 의류주, 면세점주 등이 껑충 뛰었다. 조선주들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4% 상승한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3500원으로 사흘째 52주 신고가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이날에만 300만주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88% 하락한 8만3500원에 마감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0.69%), LG전자(0.59%) 등은 올랐고 삼성SDI(-1.28%), LG이노텍(-1.63%) 등은 약세였다. 삼성전기는 보합으로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0.51% 내렸다. 유한양행(-0.68%), 한미사이언스(-1.34%), 한미약품(-1.63%), 한올바이오파마(-3.30%) 등도 내렸다. 종근당(0.94%), 광동제약(0.41%) 등은 상승했다. 일동제약은 거래를 맺고 있는 다국적제약사의 편두통 치료제가 판매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10.79% 급등했다.

화장품주들은 오른 종목이 많았다. 코스맥스가 5.58% 치솟았고 한국콜마홀딩스(4.82%), 아모레퍼시픽(2.72%), 잇츠한불(2.68%), 한국콜마(1.78%) 등이 올랐다. LG생활건강은 0.64% 하락했고 에이블씨엔씨도 2.11% 떨어졌다. 화장품주로 분류되는 애경산업은 4.25% 뛰었다.

업종 순환매 속에 유통주들이 급등했다. 롯데하이마트가 9.11% 급등했고 이마트는 7.30% 뛰었다.

조선주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조선해양이 3.28% 하락했고 삼성중공업(-1.63%), 대우조선해양(-0.69%), 현대미포조선(-0.70%) 등도 내렸다.

경협주들이 북미정상회담 기대감 속에 주목받으며 남광토건(8.40%), 한창(5.09%) 등이 뛰었다. 현대엘리베이는 0.65% 상승에 그쳤고 현대로템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급등한 가운데 한진(5.85%), 한진칼(5.13%) 등이 껑충 뛰었다.

의류주인 F&F는 자사브랜드 실적 호전에 7.80%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섬도 6.25% 뛰었다.

면세점주들이 중국 광군제를 앞두고 주목받으며 신세계가 6.88% 급등했고 호텔신라도 4.77% 상승했다. 롯데쇼핑(4.60%), 현대백화점(3.85%) 등도 올랐다. 개별종목 중 금호전기(-8.97%), 에어부산(-4.03%), 아시아나항공(-3.2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6.14% 급등했다. 삼성물산(0.48%), SK(0.19%)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0.81%), LG화학(-1.24%), 신한지주(-0.12%), SK텔레콤(-0.21%)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1포인트(0.07%) 상승한 2144.1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35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5억원과 211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4.90%), 섬유·의복(3.73%), 유통(1.64%) 등이 강세였고 증권(-1.29%), 기계(-0.87%), 은행(-0.82%)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250만주, 거래대금은 5조5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6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50종목이 내렸다. 9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0.37%) 하락한 669.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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