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합의 서명 연기 가능성, 美 노동생산성 후퇴 속 유가와 에너지 섹터 주가도 하락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주 들어 연일 상승하다가 이날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가 하락은 미국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2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56.49 달러로 1.29%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3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1.86 달러로 1.75% 떨어졌다.

전날까지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11월 성사 가능성이 유가를 연일 끌어 올렸으나 이날엔 유가가 하락했다. 로이터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CNBC는 "무역협상 서명 작업이 서서히 진행될 가능성과 미국 3분기 노동생산성이 전월 대비 0.3% 하락한 점 등이 뉴욕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유가 하락 전환 및 에너지 섹터의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이 뉴욕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전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을 점친 데 이어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 대한 기대감마저 약화된 가운데, 국제 유가도 떨어지고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고개를 숙이는 흐름이 나타났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10분 전 기준 S&P500 지수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28%나 추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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