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중 협상관련 긍정 뉴스가 월가에 큰 영향"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유로, 파운드, 엔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양측이 고율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키로 동의했다는 소식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아울러 이날 유럽연합의 성장률 전망은 낮아진 반면 미국의 단기고용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도 이같은 환율 흐름을 거들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13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49 달러로 전일 대비 0.15%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18 달러로 0.29% 절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43엔으로 0.4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미-중 양측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로이터 보도에 109엔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109엔선 위로 상승했다.

이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최근 2주간 미-중 협상대표들은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해 왔다"면서 "양측 협상대표들은 상호 고율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해 나가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CNBC는 "미-중 협상에 대한 진전된 기대감이 뉴욕증시 3대 지수를 장중에 사상최고치로 이끄는 등 월가에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무역협상 관련 긍정 뉴스가 안전자산 기피 흐름을 부추기면서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호재는 달러가치를 유로, 파운드 등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강세로 이끌었다. 그러나 CNBC는 이날 "미-중 무역관세 원상회복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게 없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해 향후 환율 흐름 또한 주목받게 됐다. CNBC의 이같은 보도가 나온 후 엔-달러 환율 상승폭이 다소 작아지기도 했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13으로 0.18% 상승하는 수준에서 움직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낮춘 1.1%, 1.2%로 하향수정했고 반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1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8000명이나 줄어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21만5000명)도 밑돌정도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유럽 경제 부진, 미국 경제지표 호조'도 이날 "달러 강세, 유럽쪽 통화가치 약세' 흐름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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