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다시 나타나면서 유가 반등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7.13 달러로 1.3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2.23 달러로 0.79%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진전된 기대감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를 장중 사상 최고치로 이끌고 유가도 반등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중 양측 협상단은 지난 2주간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갖고 상호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키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로이터 보도에 미국산 및 북해산 유가가 1% 이상씩 하락했는데 이날 이들 유가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다시 올랐다.

그러나 이날 CNBC가 한국시각 8일 새벽 4시50분 무렵 "미국-중국 간 관세를 원상회복시키기로 하는데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는 보도도 내놓으면서 유가는 장중에 상승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18분 기준으로는 미국산 유가는 2.32%, 북해산 유가는 1.49% 각각 오른상태로 거래됐으나 그 후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CNBC는 "유가 반등 속에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등이 뉴욕증시 장중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8일 한국시각 새벽 5시5분 기준 다우존스 0.74% 상승, S&P500 0.35% 상승, 나스닥 0.39% 상승 등으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한국시각 8일 새벽 5시54분 기준 1.41% 오른 상태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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