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낙관론 일부 재부각, 미국 주간고용지표 호조...10년물 국채금리 수직상승

미국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사진=AP, 뉴시스.
미국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7일(미국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급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국채금리 상승 속에 이날 미국증시 금융섹터의 주가도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13분 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92%로 전일의 1.82%보다 수직 상승했다. CNBC는 "이날 국채금리 급등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한 바 있다. 로이터가 전날 "미-중 양측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12월로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하자 국채금리도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중 양측 무역협상 대표들이 지난 2주간 진지하고 건설적인 협상을 해 왔다"면서 "미-중 양측이 고율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키로 하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NBC는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중 관세 철폐 등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일말의 진전된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채금리가 반등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8000명 줄어든 21만1000명을 기록,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21만5000명)를 밑돌 정도로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도 국채금리 상승을 거들었다.

국채금리 급반등 속에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 내 금융섹터의 주가가 0.66% 상승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1.34%) 씨티그룹(+1.84%) 웰스파고(+1.35%) 등의 주가가 1% 이상씩 상승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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