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소비지출 호조에 올라...코스피 지수는 차익매물로 장중 하락

미국 농부의 대두 수확. /사진=AP, 뉴시스
미국 농부의 대두 수확.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일환으로 수입품 관세 철폐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중국증시와 일본증시를 밀어올리고 있다. 반면 국내 코스피 지수는 차익매물이 몰리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35% 상승한 2989.23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51% 오른 2993.98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중국이 수입품 관세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미국에서는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강조하는 등 양국의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증시 마감 후 미국과 중국이 단계적으로 현행 관세를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7일(미국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현재 1단계에서 기존의 관세를 철폐한다는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CNBC도 "미국 정부 내 일부 강경파 중에는 이에 반대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증시에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이날 MSCI 벤치마크 지수에서 중국 주식 투자비중을 7.5%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또 연중 최고치다. 오후 1시 11분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6.96포인트(0.16%) 상승한 2만3367.28을 나타내고 있다. 나흘째 장중 오름세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과 함께 일본의 소비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9월 가계 소비지출이 전년 동월 대비 9.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10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사전 수요가 확대되며 비교 가능한 2001년 이래 사상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 만에 약세다. 오후 1시 2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2포인트(0.20%) 하락한 2139.97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는 반면 기관들은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체로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POSCO는 철강업종 회복 움직임에 3%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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