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도 내려...코스피 2130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7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130선까지 밀려났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전날 중국이 상호 관세 철폐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55.94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 측이 이를 전면 부인하며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연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도 지수 약세를 거들었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팔자'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했지만 IT 대형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철강, 보험, 화학, 은행주 등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1% 하락한 5만2100원, SK하이닉스는 156% 내린 8만2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IT 대형주 중 삼성SDI가 2.37% 올랐고 삼성전기(1.75%), LG이노텍(1.24%), LG디스플레이(2.47%), LG전자(0.43%) 등도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58%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1.57% 내렸다. 한미사이언스(-2.79%), 일동제약(-1.61%), 한미약품(-1.07%), 종근당(-031%) 등도 하락했다. 녹십자(1.22%), 종근당홀딩스(0.89%), 대웅제약(0.35%) 등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을 전날 마감한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과 본입찰에 참여했던 애경,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엇갈렸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 중 아시아나IDT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에어부산(11.54%), 아시아나항공(9.60%), 금호산업(3.02%) 등이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금호산업우선주는 20.96% 치솟았다. 반면 애경그룹 계열사 중 AK홀딩스가 9.61% 급락했고 애경산업(-1.83%), 제주항공(-1.18%) 등도 내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7.31% 하락했다.

조선주들 가운데 한국조선해양(2.12%), 현대미포조선(1.17%), 대우조선해양(0.52%), 삼성중공업(0.14%) 등이 올랐다.

화장품주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이준코스메틱(7.19%), 에이블씨엔씨(1.79%), LG생활건강(0.32%)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콜마(1.76%), 잇츠한불(-2.41%) 등은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6.36% 급락했다.

손해보험주들이 주목받으며 삼성화재(2.84%), 흥국화재(1.98%), 현대해상(1.43%) 등이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이월드가 13.21% 급등했고 대호에이엘(6.24%), 웅진(6.49%), 일진머티리얼즈(6.60%) 등이 껑충 뛰었다. 반면 코오롱플라스틱(-4.63%), 오리온홀딩스(-4.13%), 롯데하이마트(-3.19%) 등이 미끄러졌다. 롯데쇼핑은 실적부진 소식에 2.9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40%), LG화학(2.05%), 신한지주(1.27%), POSCO(2.99%), SK(0.19%), KB금융(0.23%)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2.02%), SK텔레콤(-0.41%), 삼성물산(-0.49%), 기아차(-0.35%)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06포인트(0.33%) 내린 2137.23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63억원과 56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들은 94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09%), 철강금속(1.65%), 보험(1.28%), 기계(1.13%) 등이 강세였다. 의료정밀(-2.76%), 의약품(-1.87%), 전기전자(-1.10%)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5억6485만주, 거래대금은 5조7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90종목이 올랐고 322종목이 내렸다. 9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5포인트(0.23%) 하락한 664.6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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