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는 혼조...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약세는 지속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소폭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다. 기존 관세 철폐 관련, 미-중 양측이 엇갈린 발표를 내놓은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또한 엇갈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2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23 달러로 0.24%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82 달러로 0.27% 떨어졌다.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의 가치는 최근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18엔으로 0.09%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전날 비슷한 시간에는 엔-달러 환율이 0.4% 수준 상승했는데 이날엔 소폭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에는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중 양측이 기존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키로 원칙적 동의했다"고 전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0.4% 수준 상승했다가 그 후 CNBC가 "미국에서는 관세 철폐에 합의한 적 없다는 발표를 내놨다"고 전하자 엔-달러 환율이 0.3% 상승 수준으로 오름폭을 줄인 채 전날을 마감했다. 그러다가 이날엔 엔-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 국장이 "중국과 관세 철폐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못박은 데 따른 것이다. 이날에도 CNBC는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관세 철폐에 동의한 적 없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미-중 무역관련 충돌이 뉴욕 월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주요국 환율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9월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0.4% 줄면서 2017년 10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날 공개된 11월 미시건대 소비자 태도지수 예비치는 95.7로 전월 확정치(95.5) 및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95.3)를 모두 웃돌았다.

한편 이날 유럽에서는 영국 총선 이슈가 계속 주목받았다. 12월 총선을 앞두고 영국에서는 교수를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이 최근 구글, 페이스북 CEO에 서한을 보내 "영국 총선 결과가 나오는 12월12일 까지 정치광고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페이스북이 이날 거부했다고 경제 전문 언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이날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가치가 절하된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는 절상됐다. CNBC는 "유로,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37로 0.23% 상승한 수준에서 형성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