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부 경제지표 회복 등으로 안전자산 이틀 연속 하락

실버바 진열 모습. /사진=뉴시스.
실버바 진열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8일(미국시각) 국제 금값과 은값이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증시 사상 최고 마감 및 달러 강세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중이 관세철폐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지만 미국의 경제지표 중 하나인 11월 미시건대 소비자 태도지수 예비치가 시장예상을 웃돌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을 떨어뜨렸다. 미국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미국 달러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금값 하락 요인이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4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60.50 달러로 0.40% 하락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국제 은값도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6.79 달러로 1.29%나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전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중 양측이 기존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해 나가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관세 철폐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미-중 관세철폐 갈등은 안전자산인 금값 지지요인이었다.

그러나 미-중 간 관세철폐 이견 속에서도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 호전을 보인 퀄컴(+4.45%) 등 주요 기업 주가가 오르면서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위험자산인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로 마감되자 안전자산들이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11월 미시건대 소비자 태도지수 예비치가 95.7로 전월 확정치(95.5)와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95.3)를 모두 웃돈 것도 금값 하락을 거들었다.

게다가 금의 단기대체재인 달러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금값 하락 요인이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증시 마감 3분 전인 한국시각 9일 새벽 5시 57분 기준 97.38로 0.23%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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