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에 활기 불어넣을 것"...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제약-바이오. /사진=뉴시스.
제약-바이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내년 제약바이오 섹터가 상위 제약사들의 성장 돌파구 마련과 함께 대형 바이오기업 상장을 포함한 활발한 IPO를 기반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9일 관련 업계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바이오기업인 라파스와 제테마가 오는 11일과 14일 각각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개발 및 생산 플랫폼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전문의약품, 백신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또 제테마는 성장성 평가특례상장 2호 기업으로 주목받아왔다.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 톡신, 리프팅 실, 의료장비와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K뷰티 바이오기업이다. 지난 6~7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59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티움바이오, 노터스, 메드팩토, 노브메타파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리메드 등 6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상장심사 승인을 받아 오는 연말이나 내년 연초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연말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상장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SK바이오팜의 상장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SK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된 이후 SK의 100% 자회사로 유지돼왔다. 그룹 지주회사인 SK 측은 SK바이오팜이 상장될 경우 공모자금 일부를 특별배당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2020년 초 상장된다면 2016년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능가하는 대형주가 될 수 있다"며 "다른 신약개발 기업과는 달리 이미 허가받은 신약을 보유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한 기면증 치료제를 지난 3월 미 FDA(식품의약국)에서 승인받아 7월 부터 시판 중"이라며 "개발사로부터 매출액의 일부를 로열티로 수령받기 때문에 자체개발한 신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바이오팜의 핵심 신약인 뇌전증치료제는 오는 21일 최종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 뇌전증치료제 시판허가를 얻는다면 2020년부터 시장에 런칭돼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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